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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노트북PC 시장 전반에 낀 거품을 확 걷어낼 것입니다.”(김진군 델인터내셔널 사장, 지난해 말 ‘래티튜드 505’ 저가모델 출시 당시)
델의 노트북PC 가격공세가 무섭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델 국내법인 델인터내셔널은 상반기 내내 고성능 소노마 제품을 포함한 전 제품군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하해오고 있다. 델은 이같은 가격경쟁 주도로 지난해 3%대에 머물렀던 시장점유율을 큰 폭으로 확대, 경쟁사들에 ‘공습경보’를 울리고 있다.
델 가격공세의 파괴력은 대표모델 몇 종의 가격추이만 봐도 분명히 드러난다. 지난해 말 래티튜드 505 셀러론M 모델(기본사양)을 ‘부가세별도 100만원’에 출시해 ‘노트북PC 100만원 시대’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4월 말에는 유사사양 모델을 88만원에, 펜티엄M 센트리노 모델을 110만원에 선보였다. 4개월만에 20% 정도를 내린 셈이다. 이어 5월 말에는 최신 인텔 소노마 기반 후속모델 래티튜드 510을 역시 110만원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현재는 메모리 등 사양이 강화돼 120만원부터 공급되고 있다.
삼성전자 베스트셀러인 ‘센스Q30’ 제조자설계생산(ODM) 모델로 화제가 됐던 ‘래티튜드 X1’도 가격공세의 예외가 아니다. 4월초 180만원에 출시됐던 이 제품은 현재 외장 CD롬드라이브를 DVD/CD-RW콤보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고도 20만원이 싼 160만원에 제공되고 있다.
이같은 가격공세와 관련, 델 관계자는 “부품재고를 가져가지 않는 델 고유의 ‘다이렉트모델’을 통해 부품가격하락의 혜택을 바로 소비자들에게 돌려주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 말부터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국내가격을 급격히 낮춰오게 됐으나, 향후로는 보다 안정된 인하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은 올해 이같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에서의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올해 전년 동기의 2배가 훨씬 넘는 노트북PC 판매량을 기록중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강세를 보여온 기업시장에서는 물론 일반소비자시장의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델은 머지않아 기존 기업용 래티튜드 제품군에 더해 일반소비자용 ‘인스파이런’ 제품군도 국내시장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서비스 아웃소싱 전문업체 유베이스를 통해 전국 사후서비스(AS) 강화에 나선 것도 향후 본격적인 소비자시장공략의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델이 기업시장에 이어 소비자시장 공략도 본격화하며, 그동안 소비자시장에 집중해온 주요 PC업체들이 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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