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보안 문서라고들 하는 데서 기밀 정보가 유출됐다는 얘기가 한 주가 멀다하고 나온다. 이처럼 뉴스거리가 계속 만들어지는 이유는 바로 공공 부분과 비밀 부분 둘 다에 헛점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뉴스의 머리기사를 몇 개 살펴보자:
정치적인 것과 거리가 있는 사회 보장 문서가 제출되기 이전에 전 공화당원인 백악관 직원에 의해 수정. 민주당 지지자들과 연합 세력들 비난의 목소리.
뮤추얼 펀드 회사, PDF 형식으로 된 기업 공개 신청서 상의 주주 기밀 정보를 실수로 노출. 주주들, 데이터 프라이버시 관련 고소장 제출.
펜타곤, 이라크에서 이탈리아 정보 요원 피살 내용을 다룬 기밀정보가 담겨있는 PDF 문서 유출. 이탈리아 측은 동의하지 않고 있으나 이라크를 떠나라는 협박을 받고 있는 상황.
공중보건부서 이메일에 HIV 환자 목록이 담긴 문서가 첨부돼 물의. HIPPA 집행관이 개인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보안에 구멍이 있는지 조사중.
이런 모든 사건들이 지닌 공통점은 전자 문서 자체는 물론 이 문서들의 파일 형식 또한 안전하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불안정한 상황은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첫째로 이메일이나 출력물에 대한 접근 제한의 결여, 둘째로 변경 내용 추적이나 서버 이름 같은 속성 노출, 셋째로 신분 정보와 금융 기록과 같은 개인 데이터 노출, 넷째로 PDF와 오피스 간 형식 변환 시 속성의 소실 등이 바로 그것이다.
위험은 단계적으로 상승한다. 문서는 수도 없이 많고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계속 개정되고 이메일로 전송되며 게재된다. 가트너와 IDC 리서치는 1조 8000억 개가 넘는 비즈니스 문서와 2조 4000억 개가 넘는 이메일이 매년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산한다.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된 추정치를 종합해 보면 전체 이메일 중 25~35%에 문서가 첨부되고 있으니 문서 5000억 개가 해마다 조직의 경계를 넘나드는 셈이다.
조사 기관인 벤슨 본이 시행한 국제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기업 문서의 75% 이상에 법률적으로 민감한 정보가 담겨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 메타데이터에 숨어 있어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정보가 담긴 문서를 통해 생각지도 않게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인지하는 사용자들은 10% 미만이다. 이런 점이 바로 문서가 안고 있는 위험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PC에서는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이메일에서는 안티스팸과 안티스파이웨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10년 넘게 외부의 공격과 싸워왔다. 이제는 안팎을 모두 살펴야 한다. 컴퓨터 보안 기구(CSI)와 FBI는 최근 대형 기업 내부인의 소행으로 발생하는 공격으로 평균 2700만달러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부인의 공격으로는 평균 5만 7000불이 들 것이라는 점과 사뭇 비교된다.
이메일, 웹사이트, 포털을 통해 널리 퍼져나가는 문서들은 공공 부문과 비밀 부문에서 사람들의 통신 수단이자 협업 수단으로 더할 나위없이 훌륭하다는 점은 분명 사실이다. 기업들은 파일 형식만으로는 위험도가 큰 정보의 누출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 그건 단지 가리개에 불과하다.
파일 형식에만 의존하면 사용자들은 안심할지 모르지만, IT 전문가들에게는 보안에 대해 그릇된 인식을 심어주며, 부당한 방법에 의해 개인의 명예가 훼손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런 문서 유출에 대한 골칫거리를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사람들에게 투명한 중앙집중적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다.
문서 보안 유출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문서가 파일 형식과 무관하게 만드는 것이다. 현대의 보안 소프트웨어는 부주의로 발생하는 내용 노출, 그리고 악의를 갖고 이뤄지는 내용의 노출에 대해 투명한 경계 수준의 보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몇몇 소프트웨어는 위험스런 일이 될지 모르는 일반적인 상황에 관해 사용자들에게 주지시키면서 사용자가 파국으로 치닫게 될 실수를 하기 전에 미리 경고해주기도 한다.
미국이 군사 동맹들과 일치단결해 계속 싸움을 해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펜타곤 문서 유출 사건은 이미 좋지 못한 상태였던 정치적 상황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게다가 미국과 미국의 납세자, 즉 국민들은 이런 종류의 기밀 유출로 인해 예산에서 직간접적인 비용 상승이 유발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백악관 문건 유출 사건은 미국 대통령과 미국 국회에 대한 대중들의 지지도가 그 어느 때보다도 낮은 이 시점에 “양당을 초월한” 입법 행위를 더욱더 지연시킬지도 모른다.
비즈니스 문서는 상거래에서 공통의 언어다. 매일 민감한 정보가 알지 못하는 사이 누출되며, 지금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게 우리의 의무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기업을 이끄는 사람들은 문서에 들어있는 민감한 데이터가 유출되었다는 내용이 매번 머리기사화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핵심 파트너나 고객을 잃는 것뿐 아니라 소송도 못할 수 있으며 게다가 기업의 대중적 이미지도 훼손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
|
 |
